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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스워머 앞에 누워있는 꼬물이에요
뭔가 느릿느릿
사진을 찍어주는데
움직임이 없어요
쳐다봐 주기라고 하는데...

조금씩 포즈가 달라졌을 뿐

따스함에 움직이려 하지 않네요

난로 앞에 있는 꼬물이
조금 멀찍하게 의자를 뒀는데
바닥에 엎드려 있네요

위험하지 않게 있으니 다행
집사가 뭔가 하는걸 보는 중
움직이려 하지는 않아요

드디어 일어난 꼬물이
난로 구영을 합니다
신기해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
뭘 보는지는 모르겠어요

따스함에 움직임이 적어졌어요
사람도 동물도 따스함에
느려지는 모양이에요

그래도 집사와 함께
있으려고 해요
모니터앞도 따뜻하니까
책상위에도 니트를 놔줬어요

집사가 뭐하는지 보기도 하고
잠을 자기도 해요
문제는 자리가 좀 비좁다는...

따뜻한 전기장판
이날은 따스함을
느끼고 싶었던 모양이에요
느릿느릿 꼬물이랍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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