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일차 멍뭉이 랍니다
조금 커졌지요
아직 눈은 못 떴어요
그래도 여기저기 뭉쳐 기어다닙니다
창문에 들어오는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
전에 고양이 꼬물이가 지하생활에
햇볕을 못 봐서 아픈적이 있어서
그 기억에 햇볕은 잠깐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줬어요
뜬금이는 지쳤나 봅니다
젖을 주고 난 뒤에 한번씩 새끼와 떨어져서
쉬는 시간을 갖는 답니다
아무래도 엄마멍멍이가 지치지 않도록
새끼멍뭉이 에게는 분유를 조금씩 주면서
엄마멍멍이를 챙겨줍니다
추울까 싶어서 옷으로 뒷바람을 막아줘 봅니다
옹기종기 잘 모여 있네요
진돗개 답게 추위에 강한 녀석들
바람막이 옷감을 밀어내 버렸네요
한마리 한마리 특색이 있어서
들여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요
벌어진 입과 살짝 보이는 혀
핑크와 블랙이 섞은 코
핑크색 발바닥
흰색 발톱
지금보니 "브라우니"
이때만 해도 용맹한 여장군이 될줄 몰랐지요
틱틱 붙여놓은 듯한 귀가 너무 귀여워요
웃으면서 찍느라 흔들림
인면견 같아 보이기도 하고
안 답답한가 싶기도 했어요
지금 보니까 멧돼지 네요
이때만 해도 크기가 작아서
적당한 크기로 자랄 줄 알았는데...
작은 발인데 길쭉하고
발톱이 신기신기
뜬금이는 한번씩 지친 몸으로
휴식을 취하고 있어요
밀키 랍니다
젖소무늬 녀석들은 구분하기 좋더라구요
가장 큰 크기로 태어났어요
코와 입에 주름이 너무 신기해요
작고 귀여운데 노인 같아 보이기도 하고
얼굴이 길쭉해 지면서 주름이 사라지겠죠??
귀가 뒤집어 지니 참 못생겼어요
잘 들여다 보면 구멍이 안보여요
그래서 소리를 못 들어서 조심스럽게 다니지 않아도 되요
브라우니 위쪽에 포개져 자는 모습이 천사가 따로 없네요
"모카" 랍니다
여동생이 데리고 가기로 했어요
귀엽게 생겼네요
또 한번 멧돼지
아이들이 포개져 자는게 편한가 봅니다
추워서 그런가 싶었는데
딱히 그런것도 아니더라구요
뜬금이가 고생입니다
많이 먹는데도 마르는게
엄마께서 북어국과 닭을 삶아주셔서
잘 먹는데도 배가 쑥 등꼴이 휘는 모습이에요
한번씩 충분히 쉬도록 해줬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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